2011년 1월 23일 일요일

음력과 양력 ; 당신은 음력으로 태어났는가?

음력은 달의 차고 기욺을 기준으로 한 달을 정하는 역법을 말하며 일반적으로(특히 우리나라에서는)태양의 1주기를 고려한 태음태양력을 일컫는다.

양력(태양력)은 1년이 365일(정확하게는 365.2425일)이므로 대략 4년에 한번꼴로 2월에 하루(윤일;29일)를 더하여 한 해를 맞추어 나가지만,

음력은 한달(삭망월)이 29.53일이므로 12달이 지나도 지구공전주기보다 약 11일, 3년이 지나면 약 33일이 모자라게 된다. 따라서 대략 19년에 7번 꼴(더 간단하게 말하면 3년에 한번)로 윤달을 두게 된다.


따라서 한 해의 시작인 음력 설날을 해(공전 1주기)의 개념에서 보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여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어떨 때는 12달, 다른 때는 13달이 한해(공전1주기)가 된다는 식이다.

그냥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처럼 아예 달을 쳐다보며 확인하는 날(명절)이라면 별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어떤 해는 354일,또 다른 해는 384일이 한 해라고 하니,여기에 맞추어 계획을 세우고 농사를 짓고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24절기도 마찬가지다. 지구의 공전 1주기를 계절에 따라 24등분한 절기는 양력으로는 하루 이틀 차이로 정확하지만(큰달 작은달 그리고 윤년의 하루 플러스 등으로 조금씩 차이가 남), 음력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주 불확실하게 된다.

한편,조상들이(새해의 첫날로)지내온 음력 설을 차례등 전통명절로 지내는 것은 좋지만, 한해의 새로운 시작으로 쇠는 것은 양력으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일을 음력으로 쇠는 것이 좋으냐, 양력으로 쇠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필자는 묻고 싶다. 당신은 음력으로 태어났는지? 양력으로 태어났는지?
만약 음력으로 태어나고 당신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면 음력으로 생일을 쇤다.
(단지 음력 날짜만 알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럴 땐 컴퓨터 조회하면 바로 양력 날짜를 알 수 있다.
요일까지도 알 수 있다.)

제사도 마찬가지다.
당신 부모님 중 한분이 음력으로 돌아가셨고 살아계신 부모님 중 한분이 음력으로 기억하고 계시다면 음력으로 제사를 지낸다.(문중에서 양력을 반대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생일이나 제사 등 행사와 관련하여 문중이나 가까운 친척들이 강력히 반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양력으로 전환하여 중요한 이벤트를 빠짐없이 챙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객담으로 사주팔자 四柱八字(년, 월, 일, 시를 네 기둥 四柱인 년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로 하여 각 柱의 간지干支를 더하면 여덟 자가 된다; 쉽게 말하면 갑자 을축 병인 정묘 하는 것이 년,월,일,시에 2자씩 합계 8자가 들어간다고 해서 4주8자라고 한다.)에서 年柱는 한 해에 대한 干支이므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달씩 늘었다 줄었다 해서는 아니 되므로,음력 정월 초하루부터가 아니라 봄기운이 일어나는 立春 또는 冬至를 기준으로 한해의 시작(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설이 일찍부터 경합해 왔고, 동지설이 더 유력하다고 한다. 따라서 음력으로 한해(또는 띠)를 따질 때 정월초하루가 아니라 동짓날부터 기산하는 게 더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금년은 지난 동지(2010.12.22)로부터 시작된 신묘년(辛卯年)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1월 19일 수요일

함바(飯場)는 밥먹는 곳이다

일본어 飯場(함바)의 場의 훈은 '바' 즉 '곳'이라는 우리나라 옛말이다. 場所의 所를 '바소'라고 할 때의 그 '바'다. 그러면 飯의 발음인 HAN은 단순히 한자의 일본식 발음일까? 즉 飯場은 飯의 음독과 場의 훈독을 합한 말일까?

めしば가 아니라 굳이 はんば라고 한 것은 HAN이라는 발음 자체가 밥(이나 빵)이란 말에서 온 것이 아닐까?

飯의 어원을 한번 체크해 보자.
PAN (라틴어 빵 : PANIS ANGELICUS)
PAO (포르투갈어 빵)
FAN (보통화)
BUHNG(복건어)
BAP (우리말)
HAN (일본어)
* PAN, BAN, FAN, HAN은 서로 넘나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어인 HANBA는 우리말 밥바(밥터;밥먹는 곳)가 일본에 가서 자연스럽게(오랜 세월을 거쳐서) 일본식으로 불리어진 게 아닐까?

또한 함바는 그냥 함바라고 해야지, 함바집이라고 부르는 것은 함바집의 집 자가 역전앞의 앞 자처럼 군더더기말이 되는 것이다.(마치 태스크포스를 태스크포스팀이라고 잘못 쓰는 것처럼)

한편 우리말의 감(ㄱㅁ;神)이 일본에 가서 神田(kanda),神戶(kobe) 등이 된 예도 주목해 보아야 한다.
神田(kamta->kanda 간다) : 神의 땅(따)
神戶(kamhe(カムヘ)->kanbe(kambe)->kaube->koube(Kōbe) 고베): 神의 집
*神田 및 神戶는 보통명사로도 쓰인다.

cf.1 飯場
飯場(はんば)とは、山間奥地の土木工事、建設現場の給食施設、休憩施設、宿泊施設の こと(Wikipedia)

cf.2 ㄱㆍㅁ 사상(정재도)
우리 조상들에게는 ‘ㄱㅁ’ 사상이 있었다. ‘ㄱㅁ’은 “거룩하다, 높다, 위, 신(神), 크다, 훌륭하다, 좋다” 들을 뭉뚱그린 ‘으뜸’이란 뜻의 옛말이다.
‘ㄱㅁ’은 현대말로 ‘감, 검, 곰, 금, 김’ 들로 바뀌어 ‘上)’(상감), 王)(왕검), )女(곰녀), 임)(임금), )마로(김수로), 대)(대감), 영)(영감) 들로 쓰인다.

cf.3 STAN (ㅅ단 ; ㅅ당 ; 땅 ; 따)
KazakhStan : Kazakh(자유유목민)의 땅
UzbekiStan : Uzbek(징기스 칸 후손의 이름)의 땅
KyrgizStan : Kyrgiz(불멸)의 땅